고양이에게 구내염은 대표적인 치주 질환입니다. 고양이가 구내염에 걸리게 되면 입 안에서 악취가 나거나 침을 흘리고, 식사를 거부하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고양이에게 구내염이 발생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 먼저 치주 질환이 진행되면서 입 속에 박테리아나 치석이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다음 체내 면역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서 잇몸 조직에서 정상적이지 않은 면역반응이 발생하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들 외에도 칼리시, 헤르페스, FIV(고양이 면역결핍 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 구내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구내염의 초기 증상 경우에는 구강 소독이나 양치를 통하여 관리해준다면 비교적 빨리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잇몸 염증이나 구취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반려인이 초기에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고양이에게는 3대 치주 질환으로 치주염, 치아 흡수성병변, 구내염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구내염"은 최악의 질환으로 꼽힙니다. 고양이의 구내염은 겉으로 보기에는 흔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나 심각하고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고양이의 구강에서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은 심각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구내염이 걸린 고양이는 통증 때문에 사료를 먹다가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하거나, 사료를 잘 먹지 못합니다. 또 반려인이 고양이의 입 주변이나 턱을 만졌을 때 깜짝 놀라면서 피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매우 강한 거부 반응을 보입니다. 만약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묘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면 고양이의 입을 열어서 혓바닥이나 잇몸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내염의 종류와 치료
고양이 구내염 중 가장 흔한 형태는 만성 치은 구내염 입니다. 입술과 잇몸, 안쪽 구강점막의 증식성 궤양 병변이 만성 치은 구내염 증상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특히 증식성 궤양 병변이 설구개궁이나 치아 뒷쪽에 위치할수록 심각한 증상을 보입니다.
반려묘가 구내염의 진단을 받았을 경우, 반려인의 노력과 꾸준한 관심도 필요하지만 적절한 병원 치료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고양이 구내염의 치료는 우리의 생각만큼 쉽지 않은 편입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외과적 치료와 내과적 치료를 병행합니다. 구내염은 약물로만 치료할 경우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예후가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치아 스케일링을 함께 병행하여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구내염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스케일링과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히 호전됩니다. 하지만 구내염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완치하기가 쉽지 않으며, 약물로만 치료할 경우에는 특정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구내염은 염증이 계속되어 재발할 확룔두 높습니다. 때문에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입니다.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발치"
구내염의 치료법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발치"입니다. 발치는 구내염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 이빨을 제거하는 외과적 치료방법입니다. 반려묘가 앓고 있는 구내염의 정도와 증상에 따라 뒷쪽 어금니부터 시작하여 이빨의 일부 혹은 이빨의 전부를 제거하게 됩니다. 이 때 이빨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게 되면 그대로 남아있는 이빨의 뿌리가 계속해서 구내염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발치를 진행할 때에는 처음 발치할 때 확실하게 이빨의 뿌리까지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내염을 치료하기 위해 반드시 발치를 권장하거나 필요하지는 않지만 발치를 했을 경우에 구내염이 완치될 확률은 약 80%에 달한다고 합니다. 발치를 권유받았을 때, 반려인들이 가장 크게 하는 걱정은 발치 후 반려묘가 사료를 먹지 못할까라는 걱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과는 달리 고양이는 치아가 없어도 사료를 씹을 수 있고, 먹는 것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발치를 해서 사료를 먹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구내염으로 인하여 잇몸과 이빨의 통증 때문에 사료를 먹지 못하는 것이 고양이에게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고 합니다. 즉, 오히려 발치를 했을 때 고양이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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