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발톱 깎는 방법과 시기

고양이의 발톱이 날카로워졌을 때 발톱을 잘라주어야 합니다. 보통 발톱을 깎는 주기는 최소 한 달에 한 번 정도입니다. 발톱을 깎을 때 한 번에 모든 발톱을 자를 필요는 없고, 고양이가 허락한 시간 내에 가능한 만큼 깎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발톱을 처음 깎는 경우에는 발톱 깎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2~3주에 걸쳐 한 번 깎습니다. 발톱깎는 자세와 습관을 들이기 위해 새끼고양이일 때부터 발톱을 한 두개씩 깎아주면 좋습니다. 이 때 모든 발톱을 깎을 필요는 없으며 너무 날카로운 발톱을 한 두 개정도만 다듬어준다는 느낌으로 깎아줍니다.

발톱깎이는 반려인이 사용하기 편한 제품으로 고르며, 보통은 날카롭고 탄력이 좋은 양 손잡이 발톱깎이가 사용하기 좋습니다. 만약 사람용 손톱깎이를 쓰게 된다면 고양이 발톱이 결을 따라 갈라질 수도 있기에 발톱을 깎을 때에는 고양이 전용 발톱깎이를 써야 합니다.

1. 고양이가 발톱을 깎을 준비가 되어 있을까?

고양이의 발톱깎는 방법만 알아본다면 매우 간편합니다. 반려인의 손바닥 위로 고양이의 발을 올려주고, 반려인의 엄지와 검지로 고양이의 발가락 윗부분과 발가락의 볼록살을 함께 눌러서 발톱을 튀어나오게 만들어준 뒤 뾰족한 발톱 부분을 가위로 자르면 됩니다.

하지만 큰 문제는 고양이가 자신의 발을 만지는 것을 쉽게 허용해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고양이의 목 뒤, 턱, 등을 마사지해주면서 발도 조금씩 만져줍니다. 발을 만지는 것이 익숙해지면 발가락 볼록살도 눌러보면서 거부감을 차차 줄여나가야합니다. 

이 때 강압적으로 고양이의 발을 만지거나 볼록살을 누르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고양이가 발을 뒤로 빼거나 반려인과 멀어지려고 한다면 그 즉시 발을 만지고 있던 것을 멈추고 다음 번에 다시 재시도해보아야합니다. 반대로 고양이가 얌전히 자신의 발을 내어준다면 맛있는 간식과 함께 칭찬으로 보상해줍니다.

발톱을 깎을 때에는 반려인과 고양이 모두가 편한 발톱깎기 자세를 미리 찾아야합니다. 고양이를 무릎에 앉힌 뒤 등 뒤에서 껴안으며 발을 잡으면 보다 편한 자세로 발톱을 빠르게 깎아줄 수 있습니다. 안기기를 거부하는 고양이라면, 고양이가 탁자 위에 올라가 앉았을 때 뒤에서 껴안는 자세로 시도해봅니다.

 

2. 발톱을 깎을 때 주의사항

1) 발톱이 굽어지기 시작하는 부분만 빨리 잘라주어야합니다. 우리가 고양이의 발톱을 깎아주는 것의 목적은 고양이의 발톱을 짧게 만드는 것이 아닌, 날카로운 부분을 제거해주는 것입니다.

 

2) 발톱의 혈관과 신경계(분홍색 부분)을 자르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만약 발톱을 깎다가 실수로 한 번 혈관을 건드려버리면 고양이에게 안 좋은 기억이 남아 영영 발톱깎기를 기피할 수 있습니다. 혈관을 건드려 피가 났을 경우에는 거즈로 닦거나 애완동물 전용 지혈제 가루를 뿌려줍니다. 

발톱이 너무 많이 자라고, 날카로워서 발톱을 깎아야하는데 도저히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경우에는 다른 사람과 합심하여 발톱을 자른 것이 좋습니다. 한 사람이 고양이를 안고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부드럽게 달래는 동안, 다른 한 사람이 재빠르게 발톱을 깎습니다. 혹은 고양이가 발버둥을 치지 않을 정도로만 수건으로 가볍게 감싼 다음 발을 하나씩 꺼내어 자르는 것도 좋습니다. 이 때에도 적절한 칭찬과 간식으로 꼭 보상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얼른 끝내야한다는 조급함에 너무 강압적인 태도로 고양이를 세게 잡으면 고양이가 발톱 깎는 것을 계속 거부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발톱깎이를 꺼내기만 해도 겁을 먹고 도망가는 고양이라면 억지로 강행하지 마시고, 고양이를 살살 달래가며 하루에 하나의 발톱만 자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리고 간식으로 보상하여 발톱을 깎는 게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고양이가 기억할 수 있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