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보통 고양이의 얼굴과 자세, 꼬리 모양, 울음소리를 통해 감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사람 간의 의사소통처럼 반려인이 고양이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교감에 도움이 되고 다양한 오해들에서 오는 고양이의 공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자세에서 알 수 있는 감정표현
1) 방어와 공격
-털 세우기
: 몸의 털을 곤두세우고 등을 아치형으로 세운 채 옆모습을 보이는 자세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두고 '핼러윈 고양이'라고도 부르는데, 자신의 몸을 가능한 더 크게 보이게 하여 상대방을 위협하는 동시에 방어하기 위한 자세입니다.
-온몸을 쪼그라뜨리기
: 위의 핼러윈 자세에서 털을 눕히고 사지를 더 쪼그라뜨린 자세는 고양이가 두렵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낯선 존재가 집에 있을 때 안전한 곳에 숨어 이 자세로 동태를 파악합니다. 이때 고양이를 억지로 꺼내려고 하지 말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도록 가만히 두어야합니다.
2) 친밀함의 표현
-박치기, 비비기
: 두 팔과 무릎을 바닥에 댄 채 네 발 자세를 하고 있을 때, 고양이가 천천히 다가와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갖다대고 비비는 것은 유대감의 표시입니다. 고양이의 눈 위쪽 털이 듬성듬성한 부분에서는 냄새 분비샘이 있습니다. 고양이는 이마 박치기와 비비기를 통하여 상대방의 얼굴에 자신의 냄새를 묻혀 유대감을 표현합니다. 반려인의 다리에 자신의 몸을 부비적 거리며 S자를 따라 걷는 것 또한 친밀함의 표현입니다.
-핥기
: 고양이가 상대방을 핥는 행동은 비비기와 마찬가지로 친근한 대상에게 자신의 냄새를 묻히는 행동입니다. 어릴 때 어미가 자신을 핥으며 돌보아주던 기억이 남아서 자신이 상대방을 돌본다는 생각으로 핥기도 합니다.
-옆으로 걷기(사이드 스텝)
: 꼬리와 등을 아치형으로 세우고 옆으로 우스꽝스럽게 걷는 자세를 사이드 스텝이라고 합니다. 언뜻 보기엔 시비를 거는 듯이 보이지만 실은 "나랑 같이 놀자!"라는 몸짓입니다.
-배 보이기
: 고양이의 몸 중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배입니다. 이러한 배를 드러내는 것은 반려인에게 무한한 신뢰와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뜻입니다. 퇴근한 반려인을 현관에서 고양이가 슬며시 옆으로 쓰러지며 측면부터 배를 살짝 드러내보이는 모습 역시 이와 같은 의미입니다. 하지만 배를 보인다고 하여, 만져달라거나 긁어달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러한 뜻 외에 다른 고양이와 막 싸움을 시작한 고양이가 배를 드러내고 눕는 것은 "항복합니다"라는 뜻이 아니라 상대방 고양이가 싸움을 계속할 의사가 있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엉덩이 보이기
: 고양이 한 마리가 바짝 꼬리를 세우고 항문을 보여주면, 다른 고양이가 킁킁 냄새를 맡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인사로 다묘가정에서 일상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강아지 뿐만 아니라, 고양이 또한 항문에서 개체 고유의 냄새가 나는 고양이들이 있기 때문에 고양이들은 서로 냄새를 맡으면서 상대방을 인식합니다. 같은 고양이가 아닌 반려인에게 엉덩이를 보여준다면 답례 인사로 등과 꼬리가 연결된 딱딱한 부분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면 됩니다.
3) 큰 의미가 없는 일상적인 자세
-중립자세
: 꼬리 움직임이 없고, 앞발을 곧게 세워 뒷발만 접어 꼿꼿이 앉아 있는 부동자세를 일컫는 말입니다. 멍하니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주변 상황을 열심히 관찰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리기
: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리고 두 앞발은 앞으로 쭉 뻗어 상체를 지탱한 채 뒷발은 가지런히 한쪽으로 모아 사용하기 전의 나무젓가락처럼 붙이고 있는 자세를 일컫는 말입니다. 중립자세와 완전 이완의 중간단계 자세입니다.
-옆구리를 바닥에 대고 'ㄷ'자로 눕기
: 고양이가 두 다리와 몸을 쭉 뻗어 옆으로 누워있다면 이 상황이 현재 매우 만족스럽다는 뜻입니다.
고양이의 눈에서 알 수 있는 감정표현
1) 동공확장
고양이는 위협을 느끼면 상대방을 공격하기 전 중간단계까지는 동공이 확장됩니다. 예외로 평온한 상태이지만 동공이 확장될 때도 있으니 또다른 신호와 함께 공격의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2)동공수축
흰자 위르 반으로 가르는 것 같거나, 흰자 위에 점이 하나 찍힌 것처럼 동공이 수축되었을 때는 고양이의 공격성이 극대화 된 상황이니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눈을 천천히 껌뻑거리기
반려인과 고양이가 눈이 마주쳤을 때, 가만히 반려인을 쳐다보다가 눈을 천천히 내리깔면서 깜빡거리는 행동은 반려인을 향한 유대와 애정의 표현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고양이 키스'라고도 부릅니다.
4)응시하기
누군가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하였을 때 눈을 감지도 않고 동공이 확장된 채로 오랜 시간동안 상대방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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